42서울

42 서울 라피신 합격 및 나의 일기

코딩클로스 2020. 9. 26. 07:01

42 서울에 합격했다.

 

 

나는 경상도에 위치한 지잡대 컴퓨터 소프트웨어공학과를 재학 중인 학생이다. 

 

밤에 잠을 자야 하는데 갑자기 잠이 안 온다.

내일 롤하러 가야 하는데

온갖 잡생각이 들어 글을 적게 됐다.

 

네이버 부스트 캠프 , 우아한 테크 코스 등등 여러 가지 도전을 했지만, 계속 탈락하다 보니 내 자신감은 밑바닥이었고, 잉여인간 삶을 살고 있던 도중, 2차 2기 라피신에 추가 합격되었다.

기나긴 엠생을 끝내고자 42 서울을 위해 상경했다.

 

다행히 서울에 연고가 있어 친구 집에 살았다. 정태야 고맙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웹에 관심이 많아 웹 쪽만 하다가 와서 시언어의 기본적인 지식이 없다. 그렇다고 또 웹을 잘하는 건 아니다. 그냥 할 줄 아는 게 웹이다. 전공자인 게 부끄럽다. 시언어를 42 서울에서 처음 접했다. 


난 원래 계획이 없는 인간이라 아무 준비를 하지 않고 " 마 갱상도싸나이 언어가 거기서 거기지 "라는 망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42 서울에서 박살 났다. C언어의 기본적인 지식과 문법을 모르니 머릿속에서 생각은 나지만 코드로 표현하질 못했다. 마치 미국인과 대화를 하고 싶은 나의 어린 시절을 상기시켰고, 스스로 한심했다.
 

 다른 기수들은 뭐 어떻게 진행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2차 2기는 격일로 클러스터에 출근 도장을 찍었다. (나는 2그룹이라 화 목 금 일) 그래서 월 수 토는 스터디 방을 잡았다.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빌릴 수 있었고 협력하며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나는 머리는 나쁘지만 눈치와 사회생활은 잘한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부산에서 같이 상경한 형님, 동구형, 기자생활을 하시다 온 누나 그리고 항상 내 옆자리 빅보이가 나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나의 코드는 마치 브론즈 이즈리얼의 큐처럼 갈피를 잡지못하고 흐느적 거렸지만, 코드 리뷰를 하며 고쳐 나갈 수 있었다.

 

눈 깜짝하니 1주 차가 끝나고 있었고, 첫 시험을 치렀다. 점수는 그냥 그럭저럭 나왔다. 참고로 이거 말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몰겠는데, 마 경상도 사나이 나는 내 일기를 읽는 사람들에겐 도움을 주고 싶다.

 

1주 차에 어렵다고 계속 매달려 있으면 안 된다. 매달려 있는다고 좋을 거 없다. 과재를 하다가 모르면 주변을 둘러봐야 한다. 딱따구리처럼 코드를 딱따따딱딱 하며 순식간에 푸는 능력자들이 보일 것이다.
그 사람한테 물어봐라. 그 사람이 모르면 또 옆사람한테 물어보면 된다. 근데 버릇없이 물어보지 말고 슈렉에 나오는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가면 대부분 도와준다. 필자는 거울 보며 조금 연습해갔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뭐 나는 내 방식대로 내가 꼭 풀어야 한다? 음.. 그것도 중요하지만 모르면 남에게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마다 신념이 다르겠지만, 라피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카카시가 돼야 한다. 가장 중요하다. 나루토를 안 본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카카시는 카피 닌자다. 남의 기술을 베껴 더 활용을 잘한다. 정말 멋진 닌자다. 우리 모두 카카시가 되어야 한다. 깃이나 남의 코드를 베껴 이해하고 자기가 사용한다면 넘버원 카카시다. 뭐.. 나루토처럼 근본이 좋으면 내 말 무시해도 된다.
그리고 금토일은 러시를 진행하게 된다. 모르는 사람과 3~4명 팀을 짜서 하는데 싸우면 안 된다. 난 다행히 다 화목하게 끝났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싸운 팀이 많다. 그냥 싸울 거 같으면 러시를 안하는게 낫다. 근데 본인은 진도나가면서 팀원에게 러쉬를 미루면 안 된다. 

2주 차엔 대부분 시언어 진도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쉘하고 있다고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끝까지 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 주변에 좋은 사람 즉 자기한테 맞는 사람을 찾았을 것이다. 그 사람들과 꼭 친해져라 혼자 라피신에서 살아남기는 힘들다. 난 2주 차에 동갑내기 친구들을 만났다. 전라도, 혜화, 경상도, 인천 신기하게도 4명 다 특성이 강했지만 성격이 잘 맞았다. 이때 즐거웠다. 맨날 컴퓨터와 씨름을 하다가 잡담을 하니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다.
그렇게 4인방은 우리의 성공을 기원하며 열심히 했다.
아 그리고 허리가 많이 굽는데 필자는 턱걸이를 했다. 그냥 해야 한다 턱걸이나 벤치프레스를 해야 한다. 여성분들은 잘 모르겠다. 유튜브에 뭐 많던데 따라 하시면 될 것 같다. 2주 차 러시는 좀 어렵다.

3주 차가 시작되니 많은 사람들이 탈주했다. 탈주 닌자 이타치가 많아졌다. 눈에 확연하게 보인다. 사람이 정말로 없다. 다 이타치가 되어버린 것이다. 절대 그만둔 사람들을 비하한 것이 아니다. 모든 사람에겐 말 못 할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을 다잡기 위해 이발소에 가서 이발을 했다. 뭔 헛소리냐고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머리를 정리하며 내 잡생각도 정리하기 위해 이발했다. 즉 멘털이 중요하다. 지금 시험성적이 낮거나 진도가 느리다고 포기해선 안된다. 그냥 계속해야 한다. 남들과 절때 비교하지 마라 1주 차의 나와 비교하며 "오~ 쉣더뻑 내가 이런 문제도 이제 풀 줄 아는구나~" 등등 정신을 가다듬어라.
만약에 성적이 낮거나 진도가 느리다면 평가를 많이 해야 한다. 평가를 많이 하면 많은 것을 배운다. 그냥 가서 배워라.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평가만 무작정 하면 안 된다. 그리고 배우면서 하품하는 그런 자세를 가지면 위험하다. 카카시처럼 세세하게 다 캐치해라. 3주 차 러시는 코로나 때문에 취소되어서 정보가 없다.

4주 차
BSQ , 진도 , 파이널 시험 이 세 가지가 조화를 이루며 지옥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우린 코로나 때문에 BSQ가 취소되었다.
그래서 그냥 진도만 나갔다. 계속 평가하고 진도 나가고 마지막엔 평가할 사람들이 부족해서 미리 평가받는 것이 핵심이다. 파이널 시험도 우린 연기돼서 한 달 뒤에 치렀다. 4주 차에 러시 다 빵점 시험 다 빵점이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파이널 시험에서 잘 치면 된다. 포기하면 안 된다. 나랑 친한 누나는  다 빵인데 파이널을 잘 치니깐 붙었다. 근데 이 누나는 뭘 해도 될 사람이긴 하다.



결론 평가는 다다익선이고 많이 배워야 한다.


댓글 남겨주시면 세세하게 답장드리겠습니다. 일기장이라서 반말로 적었는데 불쾌하시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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